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가 드디어 첫 경연 탈락자에 대해 발표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Why?/TV] - '작은 요정' 박정현, '나는 가수다'의 진정한 보배!
[Why?/TV] - 한달만에 돌아온 '나는 가수다', 기대와 바라는 점
지난 5월 1일 2기 '나는 가수다'의 멤버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8일 '내가 부르고픈 남의 노래'로 첫 경연을 마쳤고, 이어 15일에는 일부 시청들로부터 '시간 때우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차 경연 무대를 돌아보고 사실상 첫번째 미션곡 발표와 중간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말미에는 BMK의 파워풀한 무대는 물론 스페셜 무대로 정엽의 고별 무대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을 보였습니다.
이제 22일 방송될 2기 '나는 가수다'의 4번째 방송이자 두번째 경연 무대가 끝나면 곧바로 첫번째 탈락자가 공개됩니다.
'나는 가수다'의 높은 인기를 반증이라도 하듯 연일 인터넷에는 첫 탈락자에 대한 스포일러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박정현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어떤 분들은 예고편만보고 탈락자를 예측하는 글을 쓰기도 하시더군요. 대단한 관찰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번의 경연만으로 탈락자를 선정하려던 1기 '나는 가수다'와 달리 2기 '나는 가수다'에서는 두 번의 경연을 통해 얻은 청중평가단의 표를 합산해서 최종 탈락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청중평가단이 지지할 수 있는 가수의 숫자도 1기때는 1인당 1명씩이었지만 2기에서는 1인당 3장으로 늘어나면서 최종 탈락자 선정에 변수가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난 8일에 방송된 첫 경연의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나열해 드리겠습니다.
박정현 ⓒiMBC
"내가 부르고픈 남의 노래"
1위 - 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조용필)
2위 - 이소라 (NO.1, 보아)
3위 - 김범수 (그대의 향기, 유영진)
4위 - 임재범 (빈잔, 남진)
5위 - YB 밴드 (마법의 성, 더 클래식)
6위 - 김연우 (미련, 김건모)
7위 - BMK (그대 내게 다시, 변진섭)
사실 저는 이번 2기 '나는 가수다'의 탈락자 선정 방식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1,2차 경연에서 받은 표의 숫자를 합산해서 탈락자를 선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순위에 따른 차등 점수를 메겨서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발표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겠습니다만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겠네요.
BMK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전체적인 가수들의 득표 현황을 발표하는 것은 제작진은 물론이고 가수의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특히 7위를 차지한 가수의 경우에는 데미지가 굉장히 클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1차 경연이 끝난 후에도 순위만 나열했을 뿐 득표 현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기 '나는 가수다'에서는 1위와 7위 외에는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1위와 7위 가수가 얻은 표의 비율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2차 경연이 끝난 후 최종 탈락자 발표 과정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득표현황을 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2차 경연을 앞두고 '나는 가수다' 참가 가수들의 중간평가가 있었습니다. 가수들의 2차 경연 참가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수 순서는 지난 1차 경연 순위의 역순입니다.)
BMK - 아름다운 강산 (이선희)
김연우 - 나와 같다면 (김장훈)
YB 밴드 - Run Devil Run (소녀시대)
임재범 - 여러분 (윤복희)
김범수 - 늪 (조관우)
이소라 - 사랑이야 (송창식)
박정현 - 소나기 (부활)
2차 경연 선곡표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앞선 방송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7명의 가수들은 22일 방송될 2차 경연 무대에 앞서 중간평가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제작진이 가수들의 미션곡을 본 느낌만으로 순위를 정한 이미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제작진이 가장 기대하는 가수로는 역시나 YB의 런데빌런이 선정되었습니다.
윤도현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이미 1기 '나는 가수다'에서 백지영의 'Dash'를 YB밴드만의 색깔로 표현해 낸 적이 있기에 이번 소녀시대의 곡은 또 어떻게 바뀔지...기대되네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수들의 중간평가 공연이 진행되기 전 다른 곳에서 모여앉은 개그맨 매니저들 사이에서 박휘순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중간점검 최하위가 본 경연에서도 최하위를 했다"
그러자 이병진 역시 맞받아 치면서 "1위는 달라졌는데, 7위는 (중간평가에서 본경연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그래서 이 말이 맞는지 앞선 경연에서의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3월 6일 첫 방송을 내보낸 '나는 가수다'는 3월 13일 2회 방송에서 '80년대 노래부르기'라는 미션으로 첫 경연 무대를 앞두고 중간점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이소라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녹화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중간평가를 거치면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김건모가 중간평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김건모는 중간평가에서 가사를 다소 부정확하게 부르면서 7위를 차지했죠.
그리고 실제 경연은 3월 20일에 방송되었고, 중간평가때와 같이 김건모가 7위로 첫 탈락자로 결정되었습니다. 뭐 그 이후의 상황이야 모두가 아시다시피 몇몇 출연자들의 반발로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 결과 김영희 PD의 사퇴 및 방송 재정비 등 홍역을 치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27일에 부랴부랴 새로운 미션을 통해 다시 방송된 2차 경연은 '나는 가수다' 출연가수들의 노래를 서로 바꿔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고, YB밴드의 '잊을께'를 부른 정엽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위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3월 6일 첫 방송에서 자신의 대표곡을 부른 후 청중평가단의 선호도 조사를 발표한 순위에서 정엽이 7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3월 27일에 만들어진 무대에 중간평가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첫 사전 선호도 조사의 결과가 2차 경연의 탈락자 선정까지 이어진 거죠.
물론 우연의 결과고 갖다 붙이려면 어디에서 무엇이든지 못 갖다 붙이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박휘순이 왜 저런 말을 했냐를 찾아보니 이런 결론이 내려진 거죠.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김범수를 아끼는 팬분들이라면 화가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저도 김범수가 '나는 가수다'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앞서 1기때를 보니 그러했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번 2기 '나는 가수다'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지금까지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수별 미션곡과 순위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지난 1차 경연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BMK, 김연우, YB 밴드가 가장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김범수는 중간평가에서 편곡의 부담을 가진 상태라며 어떠한 색깔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위를 받은 것 같습니다.
중간점검 순위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하지만 그래도 순위는 순위인지라 기분이 썩 좋을리는 없겠죠. 이미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도 7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범수이기에 이번 2차 경연에 나서는 각오는 더욱 비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1차 경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박정현과 이소라 정도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가수들은 2차 경연의 결과에 따라 누구도 탈락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당장 1차 경연에서 3위를 차지한 김범수의 경우만 봐도 중간평가 순위대로 나온다면 최하위로 탈락이 가능합니다.
아래 표는 앞선 1차 경연과 중간평가에서 나온 순위를 임의로 점수화 시킨 표 입니다. 1위에서 최고점인 7점 그리고 7위에서는 최하점인 1점을 주어 각 순위당 1점씩 내려가면서 점수를 배정했습니다. 이렇게 점수를 배정할 경우 지금과 같은 순위에서 탈락자는 바로 김범수가 되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제 상상속에서나 하는 일입니다.
스포일러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정답인지는 22일 저녁이 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이 포스트는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김범수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쓴 글이 아니라는 부탁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셔서 열폭하는 모습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소수지만 몇몇 분들은 자꾸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경쟁을 자극하는 비난조의 어투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런 저급한 말들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건전한 비판은 프로그램을 발전시키지만 덮어놓고 하는 비난은 결국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2일 2차 경연이 끝난 후 다음 가수에게 바통을 넘겨주어야 하는 주인공은 누가 될지...기대와 걱정이 앞섭니다.
바로 22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 화면캡쳐
아...그런데 그 다음 출연자가 옥주현이라는 소식은 사실일까요...? ㅎㅎ
ps. 이 포스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iMBC의 '나는 가수다' 공식 홈페이지에 개제된 사진, 그리고 방송화면을 캡쳐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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