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박지성의 발 끝에서 두 골이 폭발하고, 이청용은 3호 어시스트는 물론 멋진 마르세유턴으로 팬들을 후끈 달아 오르게 했습니다.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 '캡틴 박' 박지성, 위기의 맨유를 구하다
박지성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극적인 결승골 동영상 보러가기 : Daum tv 팟 링크
박지성은 7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트에서 열린 2010-2010 잉글시뤼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과의 1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5분 리그 첫 골을 터트린 것을 비롯해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지성의 리그 마수걸이 골은 전반 45분 나왔습니다. 박지성은 골에어리어 근처에 울브햄튼 수비수들이 공간을 비우자 절묘하게 그 사이로 파고들었고, 플레처의 감각적인 패스가 들어오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올 시즌 3호골이자 리그 첫 골.박지성의 전매특허인 순간적인 공간 침투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플레처의 패스 또한 멋졌구요.
경기 초반 맨유의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맨유는 경기 시작 직후 오랜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언 하그리브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로 경기를 출발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울버햄튼(제대로 경기를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해설자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하는데, 역시 초반 맨유를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은 헌트와 자비스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후반 박지성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맨유가 주도권을 잡아갑니다. 박지성이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수들에게 손동작으로 움직임을 지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들어 맨유는 또 다시 울브햄튼의 거센 반경에 흔들리며 위태로운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간간히 에브라가 있는 왼쪽 측면 돌파만으로 반격을 하던 맨유는 결국 후반 20분 이방스 블레이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비디치의 섣부른 예측 수비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맨유는 박지성과 에브라 외에는 활발함이 부족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전진 패스는 제대로 시도되지 않았고, 공격 중 선수들이 공간에서 중첩되는 장면을 자주 보였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자신감만 있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글쎄요...
후반전 맨유의 리더는 교체 투입된 스콜스도 수비의 핵인 퍼디난드도 아닌 박지성이었습니다. 박지성은 후반 35분 이후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후반 35분경 박지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패스를 받는 순간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 휘슬이 불리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빛이 발했습니다. 박지성은 92분경 오른쪽 공간으로 빠져나갔고, 플레처가 공간으로 공을 내주자 바로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과감한 일대 일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왼발로 꺾어찼고, 이 공을 그대로 울브햄튼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올드 트래포트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차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니, 루니 등 핵심 멤버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맨유를 살려낸 빛나는 박지성의 활약이었습니다.
맨유는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첼시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다음 주 맨시티 전을 앞두고 중요한 상승세를 잡는 계기를 잡았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의 두 골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네요.
맨유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지만 박지성의 플레이를 지켜본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10점 만점의 10점짜리 경기였네요. 눈은 충열되어 있지만 기분은 너무 좋으네요!!
- 시즌 3호 어시스트 이청용,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은 보너스
앞서 열린 볼튼과 토튼햄의 경기에서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2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볼튼은 6일 밤(한국시간) 홈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튼햄과의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이청용이 페널티킥(PK)을 유도하며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 속에 3경기만에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이날 토튼햄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초반 부터 수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습니다.
볼튼은 전반 31분 케빈 데이비스가 테일러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잡아갔습니다. 이어 후반 11분 스타인손의 추가골이 나오며 토트넘에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후반 29분 속공 상황에서 이청용이 재치있는 공간침투에 이어 토트넘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케빈 데이비스가 침착히 골로 성공시키며 리그 3호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볼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과 41분 휴턴과 파블류첸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3-2로 쫓겼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페트로프가 케빈 데이비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토튼햄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승점 3점을 얻었죠.
이날 이청용은 과감한 일대일 돌파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후반 28분 중원에서부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무암바에게 멋진 침투패스를 넣어주는 장면에 이어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토튼햄 진영 오른쪽에서 멋진 마르세유턴으로 수비수 두 명을 단숨에 무력화 시키고 크로스를 올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리복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을 흥분케 했습니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페트로프의 발리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면 더욱 멋졌을 텐데 아쉽더군요^^;
일단 토튼햄은 최근의 챔스와 병행하는 경기 일정의 압박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아쉽구요. 반면 볼튼은 중위권으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새벽~~여기까지만 쓰고 자야겠습니다!! 셀틱 경기는 자고 일어나서 확인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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