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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ovie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 '최종악장' - 노다메 칸타빌레 Vol.1


노다메 칸타빌레 Vol.1
감독 타케우치 히데키 (2009 / 일본)
출연 우에노 주리,타마키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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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치아키 센빠이~'를 듣고 싶어 극장을 찾았다. 우에노 주리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타마키 히로시의 어색하지만 강렬한 눈빛. 그리고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는 노다메만의 풍성한 조연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화 한편으로 보기에 이번 최종악장 전편은 낙제점을 주고 싶다. 

물론 제목에서도 암시하고 있듯이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2편까지 봐야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이번에 팬들 앞세 모습을 보인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전편은 TV판에서 이어 '인 유럽' 버젼을 잇는 2시간짜리 티비판을 극장에서 상영한 것 밖에 안된다. 

스토리의 구성은 너무나 단순해져 버렸고, 노다메를 풍성하게 살려주던 조연들의 흔적은 사라졌다. 

그리고 또 하나 외국인들의 어색한 일본어 더빙은 2시간 내내 영화에 몰입되는 것을 방해했다. 

이 영화를 본 일본인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자막으로 그 영화를 만나야 하는 한국인 관객인 나는 외국인들의 입 모양과도 맞지 않는 일본어에 딸린 자막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영화 말미에 말레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마스터가 치아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전혀 감동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음악이 좋아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그들의 모습도 그냥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영화는 2시간동안 쉴세없는 웃음 코드와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선율로 눈과 귀를 만족시켜 준다. 특히 또 하나의 노다메인 마네킹의 역할은 TV판 이후 단연 압권이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노다메의 상상. 몽그스들로 가득찬 노다메의 상상은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편을 보고나서는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 전편의 말미에 나온 예고편에는 TV판에서 맹활약했던 수 많은 조연들이 다시 유럽으로 모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는 극장판에서 전편에 벌려 놓은 이야기를 수습하기도 벅차 보이는데 그 수 많은 조연들의 모습까지 모두 그 시간안에 앙상블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 

물론 노다메는 TV판에서도 그랬고, '인 유럽'에서도 그랬듯이 이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 또 다시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를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억지스럽지는 않을지 그래서 그 동안의 감동을 한방에 무너뜨리지는 않을지..

일단 약간의 불안감과 상당한 기대감을 안고 10월 다시 찾아올 노다메와 치아키의 감동의 하모니를 기다린다. 

* 사진출처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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