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BasketBall
'마지막 승부' 전자랜드-KT,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른다!
외계인반란군
2011. 3. 9. 14:49
정규리그 1위팀은 어디? ⓒKBL
드디어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혈투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정규시즌 종료를 열흘 앞둔 3월 10일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집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는 화제의 혼혈귀화 선수인 문태종을 영입하고 KT에서 신기성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습니다. 기존의 6강 보증수표였던 서장훈을 보유하고 있었고, 정영삼, 박성진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던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해결사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쉽게 지지않는 팀으로 거듭나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6라운드 중반 현재 부산 KT에 2경기차 뒤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전창진 매직이 힘을 발휘하며 놀라운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부산 KT가 생긴 것과 다르게(?) 날렵하고 영리한 신개념 용병 제스퍼 존슨의 활약 속에 KT표 달리는 농구로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올 시즌에는 기량이 만개한 박상오, 조성민 등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며 치명적인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KT는 유일하게 2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팀이었습니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 공백 속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한발 더 뛰는 수비로 위기를 돌파했고, 특히 2군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이상일, 윤여권 등이 1군에서도 제 몫을 해주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KT는 3라운드가 끝난 1월 5일 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0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릴 전자랜드와 KT의 6라운드 맞대결은 말 그대로 피튀기는 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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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깜짝 스타 박상오 ⓒKBL
올 시즌 초반에는 전자랜드의 1위 독주 속에 삼성과 KT가 뒤를 추격하는 형국이었다면 지금은 전자랜드가 KT를 추격하는 입장입니다.
지난 시즌 추격자로서 모비스를 따라갔던 KT가 올해는 정 반대의 입장에 놓이게 됐죠. 특히 4라운드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한 부담감은 상상 이상으로 클 것 입니다. 특히 5라운드 들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던 박상오와 조성민이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부진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죠. 아무래도 KT는 선수 전원이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뛰는 농구를 펼치기 때문에 시즌 후반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서장훈-문태종-신기성 등 노장들의 체력 문제가 언급되기는 했지만 유도훈 감독의 노련한 리그 운영 탓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되면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아무래도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제스퍼 존슨의 공백을 KT가 얼마나 극복할 수 있냐는 부분입니다. KT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이후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스퍼 존슨이 있었습니다. 높이가 있는 팀을 상대로 제스퍼 존슨의 넓은 슈팅 레인지는 위협적인 요소였죠. 특히 발이 느려서 외곽 수비에 허점을 보이던 허버트 힐과 아말 맥카스킬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오티스 조지를 데리고 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2011/02/03 - [Sports/BasketBall] - 전자랜드의 승부수, 오티스 조지..."KT 정조준!"
존슨의 공백을 어떻게 해결? ⓒKBL
이는 외곽슛 능력과 패스 센스를 가진 제스퍼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전이었습니다. 제스퍼 존슨은 4라운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33점을 쏟아 부웠는데 이중 3점슛이 무려 6개였습니다.
하지만 제스퍼가 빠진 이후 KT는 지난 몇 경기에서 찰스 로드에게 이 역할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주로 조성민과 조동현이 찰스 로드와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실험을 했지만 찰스 로드에 대한 상대팀의 수비를 제스퍼에 비해 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소 빡빡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KT가 어떻게 극복할지가 일단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론 KT가 제스퍼 존슨의 부상 공백 이후에도 6연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이번 연승동안 상대했던 팀들은 오리온스 2번, 인삼공사 2번, 그리고 LG, 삼성이었습니다. LG전에서는 강을준 감독의 조급함 때문에 승리를 주웠고, 이승준이 빠진 어수선했던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죠.
KT가 정규시즌 우승 및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펼쳐질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면은 제스퍼 존슨의 대체 선수로 들어왔던 앤서니 존슨을 내보내고 키가 좀 더 큰 앤서니 존슨을 영입한 부분인데요. 일단 최근까지 유럽리그에서 경기를 뛰다가 왔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정통 센터라는 점에서 만약 전자랜드전에 출전한다면 어떤 시험 무대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검승부의 향방, 전자랜드가 더 시급한 이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문태종 ⓒKBL
일단 KT와 전자랜드의 승차가 3경기차로 늘어나면서 양 팀의 상대전적 역시 4승 2패로 KT가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KT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한다면 전자랜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39승이 된다고 해도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KT가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KT로서는 10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12일 홈에서 열리는 SK전을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홈에서 정규시즌 1위 확정의 축포를 터트릴 수 있습니다.
전자랜드는 10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1위가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 12일 홈에서 열리는 3위 KCC와의 경기 역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현재 KCC와의 승차는 2.5경기차인데, KT에 패한다면 2경기로 줄어들게 되고 12일 맞대결에서마저 패할 경우 2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올 시즌 KCC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4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동률이 될 된다면 최악의 경우엔 3위까지 밀려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KCC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전자랜드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랜드는 10일 KT와의 경기에 더욱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정규리그 막판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팀들간의 경쟁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자랜드와 KT의 6라운드 맞대결. 치열한 양 팀의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는 10일 오후 6시 50분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생중계 됩니다.
<전자랜드-KT, 맞대결 주요 팀 기록 비교>
<전자랜드-KT, 맞대결시 주요 선수 기록 비교>
전자랜드
문태종(5경기) 13.6점 6.0리바운드 2.4어시스트 3점슛 1.8개
서장훈(5경기) 18.0점 6.8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57.6%
허버트 힐(5경기) 15.6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72.9%
신기성(4경기) 4.5점 1.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
KT
박상오(5경기) 16.0점 4.8리바운드 1.2어시스트
송영진(4경기) 7.5점 5.0리바운드 1.8어시스트
제스퍼 존슨(5경기) 18.2점 7.4리바운드 2.2어시스트 3점슛 2.4개 3.0스틸
조성민(4경기) 13.0점 2.3리바운드 1.8어시스트
찰스 로드(5경기) 6.6점 2.0리바운드
상대전적 | 평균 득점 | 리바운드 | FG% | 3점슛 성공률 | 어시스트 | 실책 | |
전자랜드 | 2승 3패 | 69.8 | 30.0 | 49.5% | 34.5% | 13.4 | 12.4 |
KT | 3승 2패 | 73.8 | 29.4 | 46.5% | 34.4% | 10.8 | 7.8 |
<전자랜드-KT, 맞대결시 주요 선수 기록 비교>
전자랜드
문태종(5경기) 13.6점 6.0리바운드 2.4어시스트 3점슛 1.8개
서장훈(5경기) 18.0점 6.8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57.6%
허버트 힐(5경기) 15.6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72.9%
신기성(4경기) 4.5점 1.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
KT
박상오(5경기) 16.0점 4.8리바운드 1.2어시스트
송영진(4경기) 7.5점 5.0리바운드 1.8어시스트
제스퍼 존슨(5경기) 18.2점 7.4리바운드 2.2어시스트 3점슛 2.4개 3.0스틸
조성민(4경기) 13.0점 2.3리바운드 1.8어시스트
찰스 로드(5경기) 6.6점 2.0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