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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asketBall

'감격적인 첫 경험!' 부산 KT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부산 KT ⓒKT 농구단


부산 KT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3일 KT는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울산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7-67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39승째를 거둔 KT는 선두 싸움을 벌이던 전자랜드가 모비스에 72-75로 일격을 당하며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시즌 최다승인 40승을 거두고도 상대전적에 밀려 2위에 그쳤던 KT는 바로 1년만에 이번에는 1위 경쟁의 상대자였던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우승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009-2010시즌 모기업이던 KTF가 KT로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팀명을 KT 소닉붐으로 바꾼 KT는 원주 동부를 이끌던 용장 전창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프로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됩니다. 팀내 장신 선수가 부족한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팀인 KT는 대신에 전 선수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말그대로 발로 뛰는 농구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둡니다.

여기에 보기와는 너무나 다른 기량을 보여준 제스퍼 존슨의 가세로 달리고 던지는 농구가 완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하승진과 전태풍을 앞세운 KCC에 경험부족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1승 3패로 허망하게 무너지긴 했지만 KT의 돌풍은 팬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되었습니다.

조성민-찰스 로드 ⓒKBL

올 시즌에도 KT는 특유의 기동력에 노련미까지 더해지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리그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 속에서도 KT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2군을 착실하게 운영해 왔던 KT는 윤여권 등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하며 잇몸의 힘을 앞세워 꾸준히 지지않는 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경계해야할 점이 바로 연패인데, 올 시즌 KT는 10개 구단중 유일하게 3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은 팀 입니다. KT는 11월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에 패하며 시즌 첫 2연패를 당했고, 또한 3라운드 첫 두 경기였던 12월 17일과 19일 삼성과 모비스에 각각 덜미가 잡히며 두번째 연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KT는 단한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3라운드부터 KCC가 무세운 기세를 보이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KT역시 3라운드 초반 2연패 이후 13일 동부전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때까지 단 6패 밖에 당하지 않았습니다.

KT는 전신인 1997시즌 광주 나산 플라망스 부터 올 시즌까지 3번의 연고지 이전과 4번 간판을 바꾸었습니다. 프로원년 광주나산 플라망스로 시작된 이 팀의 역사는 이후 총 4년동안 광주를 연고로 황유하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전을 펼쳤습니다. 이후 골드뱅크에 인수된 뒤에는 연고지를 여수로 옮겨 제 2의 도약을 준비합니다. 특히 2002-2003시즌에는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채 4강에 오르며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게 되죠.

그리고 드디어 2003-2004시즌에는 추일승 감독을 영입하며 부산 시대를 열게 됩니다. 부산 KTF 매직윙스란 이름으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중위권에서 선전하던 KTF는 2006-2007시즌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KTF는 전성기를 맞은 신기성을 중심으로 성질듀오 맥기와 리치의 확실한 골밑 장악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후 울산 모비스와의 경상도 매치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2시즌동안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KTF는 이후 모기업이 KT로 바뀌면서 간판이 바뀌게 되었고, 또한 추일승 감독의 후임으로 전창진 감독이 들어와 팀내 간판 역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바로 다음 해인 올 시즌 드디어 정규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KBL은 오는 20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시작에 앞서 정식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시상식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 올시즌 최다 관중인 10,295명이 입장한 사직 체육관에 다시 한번 많은 관중들이 찾아가서 KT의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KT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

V1 축하합니다!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