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오세근 ⓒ 점프볼
2011년 KBL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44명이 확정되었습니다. 최근 실시된 일반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결과 기대를 모으고 있던 최진수 선수도 내년 드래프트를 통해 KBL데뷔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중앙대의 독주를 이끌고 있던 중앙대의 4학년 트리오 오세근, 김선형, 함누리를 비롯해 연세대의 가드 3인방 권용웅, 김지완, 이관희도 KBL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고려대는 홍세용, 유성호, 정창영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단국대의 김현민과 동국대의 김동량, 또한 명지대의 정민수와 안정환 등 내년 신인 드래프트는 다양한 색깔의 선수들이 골고루 참여하면서 역대 손꼽히는 드래프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각 팀이 가장 눈여겨볼 센터 포지션은 물론 가드와 포워드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L은 2월 올스타 브레이크 주간에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합니다. 역대 1순위 선수들은 여러 선수들이 있죠. 1998년 처음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고려대를 졸업한 '매직히포' 현주엽 선수가 최초의 1순위로 지명받으며 SK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어 조산현, 이규섭, 김주성, 양동근, 김태술, 방성윤, 하승진, 박성진 등 수 많은 선수들이 1순위의 영광을 누리며 KBL에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물론 드래프트 순위는 낮았지만 KBL에서 큰 이름을 남긴 선수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10순위의 반란이라고 불리는 모비스의 함지훈이겠죠. 함지훈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소속팀인 울산 모비스를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지금은 국가대표 소속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이죠.
올 초까지만 해도 2011년 드래프트는 오세근 드래프트라고 할 정도로 오세근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신장은 물론 탄탄한 체격으로 대학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라이언 킹 오세근은 자타공인 대학무대 최고의 선수입니다. 지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유재학호'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일 정도로 기량과 멘탈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안게임의 경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프로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죠.
인사이드 강화를 노리는 팀이라면 오세근을 지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최진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하지만 아직까지는 오세근이 1순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병역 혜택까지 받게된다면...오세근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뛸 것 입니다.
오세근외에도 성균관대의 방덕원, 동국대의 김동량 등도 센터 자원을 노리는 팀들의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무대 최장신 센터 중 한명인 방덕원은 극악의 스피드가 단점이지만 208cm의 큰 키와 112kg의 듬직한 체구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대학무대에서는 체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국대의 리바운드 머신 김동량은 기본기가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대학무대에서는 센터가 부족한 팀 사정상 정통 센터로 움직였지만 프로에서는 4번 포지션을 뛰는 선수로 성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중장거리 슛이 부족하고 1대 1 상황에서 확실한 공격 옵션을 가지지 못한 것이 약점이지만 이는 프로에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대신에 리바운드와 수비등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입니다.
또한 단국대의 김현민과 명지대의 정민수는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선수입니다. '야생마' 김현민은 남들과 한차원 다른 탄력을 지닌 선수로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합니다. 레이업 보다 덩크슛이 더 쉬운 선수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최근에는 3점슛 능력도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3번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지대의 '마당쇠' 정민수는 그야말로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명지대의 현재 팀컬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내외곽에서의 다양한 공격 옵션은 물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부 근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구요. 골밑을 지키기에는 신장에서 좀 어정쩡한 면이 있지만 수비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또한 터프한 상황에서 자신있게 슛을 던질 수 있는 담력도 가진 선수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에 대한 사심 가득한 리뷰는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까지 차근차근 풀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일주일에 2~3명 정도씩 리뷰를 쓰다보면 왠만한 선수는 다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래의 KBL무대를 호령할 예비 프로농구 스타들의 이야기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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