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유부남이라고? 그런데 상대가 '정우성의 그녀' 이지아?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가 법적으로 부부관계였으며 최근 이혼소송을 진행중이라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충격적인 이야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1일 스포츠서울이 '[특종] 톱스타 서태지, 배우 이지아와 이혼소송 충격'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낸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처음 이 사실을 알린 언론사 기사의 기사 원문을 볼 수 있는 링크입니다. 기사 전체를 스크랩하면 문제가 되니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워낙 광고가 많아서 페이지 로딩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특종] 톱스타 서태지, 배우 이지아와 이혼소송 충격 (스포츠서울닷컴)

최초 보도한 언론사 홈페이지 캡쳐

그동안 서태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세간에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갑작스런 해체 선언 이후 다시 1998년 새 앨범 '테이크 투'솔로 앨범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서태지의 행적은 철저히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공식 앨범 활동기간 외에는 그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이 바로 서태지였고, 그랬기 때문에 팬들에게 서태지는 더욱 신비로운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서태지가 앨범과 관련된 뉴스도 아니고 뜬금없이 이혼설에 관련된 보도가 나왔으니 팬들이 받았을 충격은 가히 상상 이상을 것입니다. 감히 앞으로 10년간 연예계 가장 쇼킹한 뉴스 목록에 끊임없이 오르내릴 것임을 장담합니다.

찾아낸 사람이 더 대단...ⓒ마이데일리

최초 보도가 나온 이후 21일 오후까지 나온 기사들의 내용을 종합해 보자면 서태지와 이지아는 서태지가 은퇴후 미국으로 떠난 지난 1997년 미국에서 법적인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이후 철저히 결혼에 대해서는 함구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서태지 측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지아는 2009년 미국에서 이혼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점은 그동안 외부 활동을 극히 제한하고 있던 서태지와 결혼과 이혼 사실이 밝혀져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현재 활동중인 이지아가 "왜 이혼소송까지 갔느냐?"하는 부분일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이혼에 따른 합의금과 재산분할에 대한 것에서 액수상의 이견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태지의 호적상에는 올라가 있는 아이가 없고, 그 부분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신뢰성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결혼한지 14년이나 된 사이다 보니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농구팀 하나 정도는 만들고 남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으니 아이가 없을 것 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된 바가 없네요.

법원 고시 내용, 다음 재판일자는 5월 23일이네요...

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단 결혼한 시기가 1997년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2011년까지 무려 14년이나 양측 모두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함구하고 있었다는 것이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철통 보안이 가능했을까요.

서태지 못지 않게 이지아 역시 연예계 데뷔 이전의 과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난 2004년 CF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이지아는 2007년 태왕사신기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당시 신인임에도 배용준이 출연하는 대작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배용준의 여인'이라며 잠시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지아는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와 '스타일'에서 연속으로 주연 자리를 꽤차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해 이병헌, 김태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블록버스터 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스핀 오프 드라마 격인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아테나 이후에는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정우성과의 외국 밀회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이후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열애설에 대해 인정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몰고 온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로망 중 한명인 정우성의 마음을 훔친 이지아가 사실은 이미 14년전에 대한민국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물 중 한명인 서태지의 부인이었다? 반전도 이런 반전의 드라마가 또 있을까요?

이거 진짜 맞아요? ⓒ내이버

일부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등에 올라와 있는 이지아의 과거 학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지아의 프로필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일부 밝혀냈지만 실제 이지아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아니 백지 상태와 같은 연예인이 바로 이지아 였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이지아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이지아는 1981년 2월 2일 생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결혼한 것으로 추정되는 1997년 이지아의 나이는 만으로 17세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17세부터 결혼이 가능한 나이인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으로 잘 아시는 분이 밝혀주시겠죠.

서태지의 경우 프로필 상으로는 1972년 생이니 1997년에는 만으로 25살이니 뭐 결혼에는 문제가 없는 나이고요. 서태지는 물론이고 이지아의 경우에도 과거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어디서 만났고,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두 추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그 당시 미국의 한 교민 신문에 실렸던 서태지의 결혼설이 잠시 화제가 되었다는 것으로 봐서는 미국에서 만난 것이 아니냐 정도밖에 추측할 수 없겠네요.

1998년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 ⓒ네이버,동아일보

지난 1998년 7월 3일 동아일보는 서태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기사로 낸 적이 있습니다. 1998년 7월 7일 솔로 앨범인 '데이크 투'의 발매를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인데요. 당시 서태지는 '결혼설이나 귀국설, 주유소 사장이 됐다는 소문에 대한 진상은?'이라는 질문에 "모두 낭설이다. 내가 우연히 한국사람을 본 적은 있지만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당시의 소문에 대해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14년이 지난 2011년 법원에서 처리 중인 이혼 소송으로 인해 당시 떠돌았던 서태지의 결혼설이 어느 정도 사실이며, 그 대상이 이지아였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 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실제 대통령을 제외하고 별명에 '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붙은 인물은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과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유이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대중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 서태지였고, 그의 행적 하나하나에 수많은 언론과 팬들이 움직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서태지의 갑작스런 이혼소송 소식에 많은 팬들은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신비롭기만 했던 서태지와 이지아의 과거 이야기들이 조금이나마 밝혀질까요? 또한 이번 일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 서태지가 직접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까요? 갈수록 흥미진진해 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동안 수많은 소문만이 나돌뿐 베일에 싸여있던 이지아에 대한 진실들도 확인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그나저나 정우성은 이 무슨 경우랍니까? 셋다 라디오스타에 나가서 김구라에게 추궁 좀 당해야 겠군요!

시원하게 이야기 좀 합시다!

이 기사 본지 며칠 안됐는데...ⓒ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