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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issue

임태훈-송지선 스캔들, 진실은 무엇?


지난 주말 야구팬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눈과 귀를 쫑긋 모으게 했던 대형 스캔들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바로 MBC sports+의 여자 아나운서인 송지선과 프로야구 인기구단인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임태훈을 둘러싼 스캔들이 터진 것 입니다. 7살 연상연하 커플의 만남 그리고 유명 여성 아나운서와 잘나가는 스포츠 스타의 만남.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완벽한 조합이었죠.

최근들어 스포츠 전문 케이블에서 경쟁적으로 야구 관련 데일리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야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KBSN의 '아이러브 베이스볼'이 김석류 아나운서로 대히트를 치면서 이러한 야구관련 프로그램들은 앞다투어 여성 진행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MBC Sports+ 역시 김민아 아나운서와 송지선 아나운서의 투 톱을 내세웠고, SBS ESPN의 '베이스볼S'는 배지현 아나운서를 메인 진행자로 발탁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야구 프로그램도 보고 예쁜 여성 아나운서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고, 방송국 입장에서도 시청률을 올리는데 있어서 좋은 면이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여성 아나운서의 만남을 우리는 그동안 많이 지켜봐 왔습니다. 축구 선수 김남일과 KBS 아나운서인 김보민의 결혼을 시작으로 지난 해에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김태균과 KBSN의 여성 아나운서자 인기 야구 프로그램인 '아이러브 베이스볼'의 진행자였던 김석류가 전격 결혼을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태균-김석류 커플 ⓒ더데일리


또한 최근에는 LG트윈스의 박병호의 경우도 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와의 열애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농구 선수 서장훈은 KBS의 오전현 아나운서와 결혼에 골인했고,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의 피앙세 역시 대전방송 아나운서 출신인 김수희씨입니다.


하지만 이번 송지선 아나운서와 임태훈의 스캔들은 앞서 나열한 스포츠 스타와 여성 아나운서의 조합과 비교해 볼때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아픔의 스캔들이기에 그 여파가 어디가지 미칠지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임태훈-송지선 스캔들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이번 일의 발단은 지난 7일 새벽 송지선 아나운서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2개의 글이 시작점이었습니다.


제 아이폰으로 직접 캡쳐한 화면입니다. 5시 6분에 캡쳐했는데, 첫 글이 59분전에 쓰여졋으니 대략 4시경에 쓰여진 글이라고 보면 되겠죠. 두번재 글은 약 4분뒤에 쓰여집니다.

사실 저도 이글을 보고 깜짝 놀랐고, 당시 타임라인도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언론 기사를 보니 이 글을 본 김민아 아나운서가 119에 신고를 했고, 그냥 수면제 복용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허무하게 끝이나 싶었던 순간...싸이월드에 올라온 또 하나의 글이 폭풍처럼 인터넷을 강타하게 됩니다.

 



연예인 엑스파일보다도 더 메가톤급 쓰나미를 몰고온 이 글.  네티즌에 의해 겹쳐된 글은 곧바로 인터넷에 퍼지게 되었고, 새벽잠에서 깨어난 일반인들에게도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습니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모두다 해킹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곧 '트위터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현재 싸이월드에 작성된 글에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자살을 암시하는 글보다 약 1~2시간 전에 작성되었고, 이렇게 많은 양의 글을 핸드폰으로 적기에는 힘들었기에 직접 작성하거나 본인이 그동안 틈틈히 메모장이나 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성해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그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또한 만약에 해킹을 당한 글이라면 이번 일처럼 본인과 임태훈 모두에게 크게 상처로 남을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왜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 요청과 같은 법적인 책임 소재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냐는 부분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이후 송지선 아나운서는 본인의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통해 임태훈과의 관계에대한 글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의문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어쨋든 이렇게 임태훈이라는 야구선수의 실명이 거론된 게시글이 유명 아나운서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로 인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스캔들이 공개되어 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임태훈으로부터의 공식적인 어떤한 해명도 없는 상황에서 송지선 아나운서의 글만 공개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임태훈을 싸잡아 비난하는 여론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송지선 아나운서의 전 남자친구라는 분이 갑자기 난입해 다시 한번 진흙탕 싸움이 벌어집니다.


힙합그룹의 멤버로 알려진 이성수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송지선 아나운서 역시 실명 그대로 트위터에 올리며 다시 한번 논쟁을 촉발시킵니다.

이에 이성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솔로곡 하나를 발표합니다. 꼭 지금해야 하는 이야기' 운운하면서 싸움의 판을 벌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성수가 타인의 글을 리트윗 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시기였기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인지 리트윗인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수 많은 언론에서 '송지선 디스곡?'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퍼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타인이 이번 논란을 또 다른 진흙탕으로 만든 것은 분명 합니다. 본인이 속한 그룹의 이름이 수백 수천번도 넘게 인터넷에 회자되었으니 더 이상 끼어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두 사람의 스캔들... 진실은 저 너머에?

사건이 일어난지 사흘이 지나고 기나긴 퐁당퐁당 징검다리 연휴가 끝났습니다. 그 사이 임태훈은 잠실에서 이대호에게 역전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고,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특히 구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송지선-임태훈 ⓒ뉴스코리아


김경문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태훈이 1군에서 계속 있으면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들을 수 밖에 없다. 말은 못해도 선수 자신은 얼마나 머리가 복잡하겠나. 힘든 선수에게 왜 볼이 안 좋냐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래서 2군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5월 10일 스포츠 서울 기사 내용 중 일부

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지난 7일 임태훈을 호출했고. 임태훈은 송지선과의 소문에 대해 "일부분 틀린 것도 있지만 대부분 맞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 5월 9일 스포츠 서울 기사 내용 중 일부

송지선 아나운서 역시 현재 소속된 MBC Sports+로 부터 어떤 징계가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11일 현재 나온 기사에서는 아직까지 징계는 결정된 것이 없고,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나왔습니다.

MBC플러스 측은 5월9일 오전 간부회의를 갖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회의를 가졌지만 송 아나운서가 직접 쓴 글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게시글이나 기사 만을 보고 하차 여부를 결정할 순 없다"며 "일단 진위 파악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 5월 11일 뉴스엔 기사 내용 중 일부

현재 송지선 아나운서는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김민아 아나운서와 격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 주말부터 김민아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았고, 이번 주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주라서 큰 문제가 없지만 다음 주에는 송지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주 이기 때문에 그 전에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소한의 징계라면 스캔들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이유로 경고 조치 정도가 있겠고, 그에서 좀 더 발전하면 프로그램 하차 및 근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퇴사의 수순을 밟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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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캔들 사태는 그 결말이 어떻게 나든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원히 그림자처럼 두 사람의 뒤에 남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라도 임태훈이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사정이고 남녀간의 문제이니 끼여들지 마라! 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 동안 본인들을 성원해줬던, 그리고 앞으로도 지지를 보낼 팬들을 위해 지금의 사태를 어물쩡 넘기지 말고 확실히 매듭을 짓고 끝냈으면 좋겠네요.

"태훈이와는 워낙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 태훈이를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던 송지선 아나운서. 하지만 두 사람의 침묵이 더 큰 루머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