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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asketBall

[10-11 결산①] 정규리그 MVP 박상오의 공헌도는?

정규리그 MVP 박상오 ⓒKBL


프로농구가 끝난지도 벌써 보름여가 지나가는 군요. 어느덧 5월이 시작되면서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의 첫 발걸음인 FA시장이 열리면서 각팀의 차기 시즌에 대한 계산도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는 지난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의 경기들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얼마나 글을 쓰고 몇편까지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난 6개월동안 10개구단이 어떤 길을 지나왔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프로농구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인 공헌도에 따른 선수별 순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수 공헌도, 어떻게 산출되나?

요즘 해외축구에 밤잠 못이루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나 챔피언스 리그 경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데요. 지난 주말에도 박지성 선수의 첼시전 경기가 있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박지성 선수의 평점이 어느 정도였는지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렸죠.

축구와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만 KBL도 각 경기별 선수들의 기록을 정리해 선수 공헌도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축구에서의 평점이 기자나 매체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수치라면 농구는 선수들의 해당 경기에서의 개인 기록들을 수치화해서 점수를 메긴다는 것이 차이점이겠죠. KBL공식 홈페이지에 보시면 경기 결과에 항상 그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개인 기록을 정리해 수치화해서 공헌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결과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선수 공헌도 ⓒKBL


KBL의 공헌도 산출 방식은 '경기 실적평가'라는 항목으로 나타나는데요. 이 경기 실적 평가는 항목별로 가산점과 감점 부분을 모두 합산해서 더하기 빼기하는 작업으로 산출됩니다.

가산점은 출전시간, 득점, 스틸, 블록, 리바운드(공격, 수비), 어시스트, 굿 디펜스로 이루어 지고, 감점은 턴오버, 슛실패(2점, 3점, 자유투)로 이뤄져 있습니다.

경기 실적 평가의 산출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경기 실적 평가 = 항목별 가산점-항목별 감점
- 항목별 가산점 = (득점+스틸+블록슛+수비 리바운드)x1.0 + (공격리바운드+어시스트+굿디펜스)x1.5 + 출전시간(분)/4
- 항목별 감점 = 턴오버x1.5 + 2점슛 실패x1.0 + 3점슛 실패x0.9 + 자유투 실패x0.8

이와 같은 산출 방식에 의해 매 경기 선수들의 공헌도가 수치로 표현됩니다.

물론 이러한 공헌도 산출에도 허점은 있습니다. 일단 지나치게 득점과 리바운드 등의 수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센터 혹은 장신 포워드들의 점수가 높을 수 밖에 없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은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어시스트 수치 역시 바닥을 치면서 가드들의 경우 20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차차 소개해 드리겠스비다만 결론부터 미리 조금 말씀 드리자면 정규리그 공헌도에서 Top10에 든 선수들은 혼혈 귀화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선수입니다. 그리고 가드는 단 한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 이제 지난 2010-2011 정규리그에서 가장 높은 공헌도를 차지한 선수 10명의 명단을 소개하겠습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득점왕' 에런 헤인즈! 공헌도도 1등!



득점왕 헤인즈! 공헌도도 1위! ⓒKBL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선수로 3년째 KBL무대를 밟은 애론 헤인즈는 그야말로 가공할 시즌을 보냈습니다.

만년 2인자 자리에 머물것 같았던 헤인즈가 삼성의 제1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며 삼성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기 때문이죠.

과거 2년간 헤인즈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상반되었습니다.

명석한 두뇌 회전과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하는 공격력에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왜소한 체구에서 오는 수비에서의 한계로 인해 15분 용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 지난 2시즌 동안은 그렇게 활용되어 왔습니다.

2008-2009시즌 삼성에서는 '삼성 레더스'를 만들었던 테렌스 레더의 보조 옵션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는 던스톤의 공백을 메워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헤인즈가 보여준 공격력은 언제나 무시무시했습니다.

아래는 헤인즈의 08-09시즌과 09-10시즌의 주요 기록입니다.

 시즌 소속팀   출전시간 득점  FG%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슛블락 
 08-09 서울 삼성   25분 23초  15.08  55.4%  6.08  1.26  1.24  0.71
 09-10 울산 모비스  14분 47초  12.56  59.1%  4.82  1.42  0.74  0.66

그리고 마침내 올해는 경기당 28분 58초를 뛰면서 평균 23.13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리그 초반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대표팀에 주축 선수 3명이 차출되는 악재 속에서도 삼성이 선두권에서 버틸 수 있었던데는 헤인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이 극강의 공격 농구를 펼칠 수 있었던데는 헤인즈의 고감도 득점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센터를 선호하는 KBL에서는 눈에 띄게 왜소한 체격을 가진 헤인즈임에도 불구하고 한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확률 높은 미들 레인즈 점퍼를 구사하는 헤인즈의 공격은 알고도 막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삼성이 리그 중반부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부진했고, 헤인즈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가지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했습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안준호 감독이 나이젤 딕슨을 데리고 하는 패턴을 많이 연습하면서 헤인즈의 출장시간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인즈는 매 경기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헤인즈는 올 시즌 KBL 전체 선수 가운데 공헌도 총점 1899.04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산점은 2467.34점이었고, 감점은 568.30점이었습니다.

저는 산수가 약해서 이게 맞는지 틀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산수를 잘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앞서 말씀 드린 산출 공식에 맞게 헤인즈의 지난 정규시즌 기록을 대입해 보겠습니다.

*애론 헤인즈의 공헌도
- 경기 실적 평가 = 항목별 가산점-항목별 감점

- 항목별 가산점 = (득점1226+스틸55+블록41+수비R292)x1.0 + (공격R156+어시스트153+굿디펜4)x1.5 + 출전시간(분)1535/4
- 항목별 감점 = 턴오버147x1.5 + 2점슛 실패(738-444)x1.0 + 3점슛 실패(19-9)x0.9 + 자유투 실패(367-311)x0.8

이렇게 계산하면 헤인즈의 점수가 나오겠죠. 글쓰면서 계산해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헤인즈에 이어 공헌도 전체 2위는 창원 LG의 문태영이 차지했습니다. 문태영은 총 1896.71점(가산점 2463.41점, 감점 566.70점)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득점왕 타이틀도 근소하게 1,2위를 차지하더니 공헌도 순위도 아쉽게 2.33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네요.

 이름 득점  스틸  슛블록  수비R  공격R  어시  굿디펜  시간 턴오버  2P실패  3P실패  FT실패 
 헤인즈  1226  55  41  292  156  153  4  1535  147  294  10  56
 문태영  1168  59  33  342  99  148  16  1867  100  324  31  81

공헌도 1,2위의 맞대결~! ⓒKBL

올 시즌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한 표 입니다. 정말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네요.

헤인즈는 가산점에서 배점이 다소 높은 공격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문태영에 앞섰습니다. 반면 슛실패에 대한 항목에 헤인즈는 문태영에 비해 적은 슛실패를 기록하면서 감점이 적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치가 감점에서 배점이 높은 턴오버에서 헤인즈가 문태영에게 밀렸음에도 전체 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설 수 있었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태영은 LG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고생했던 것이 공헌도에서도 나타나네요. 평가 항목의 거의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태영입니다. 

차기 시즌 창원 LG는 사령탑이 바뀌었습니다. 주구장창 문태영을 4번 포지션에 놓고 썼던 강을준 감독이 떠나고 김진 전 SK 감독이 새롭게 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습니다. 

과연 김진 감독은 리그 정상급의 공격력을 가진 문태영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개인적으로는 LG가 믿을 만한 국산 빅맨을 영입하거나 기존의 선수들(송창무 등)이 분발해서 전자랜드에서 뛰고 있는 형인 문태종처럼 3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면, 내년 공헌도 점수에서는 문태영이 1위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헌도 TOP10은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

헤인즈와 문태영에 이어 3위부터 7위까지는 모조리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낸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네요.

3위 : 테렌스 레더(서울 SK)         총점 - 1724.12점 (가산점 2363.92점, 감점 639.80점)
4위 : 허버트 힐(인천 전자랜드)    총점 - 1711.77점 (가산점 2163.47점, 감점 451.70점)
5위 : 크리스 알렉산더(창원 LG)   총점 - 1628.02점 (가산점 1913.62점, 감점 285.60점)
6위 : 크리스 다니엘스(전주 KCC) 총점 - 1594.20점 (가산점 2045.60점, 감점 451.40점)
7위 : 로드 벤슨(원주 동부)          총점 - 1585.13점 (가산점 2126.93점, 감점 541.80점)

공격의 레더, 수비의 알렉산더..둘을 합치면 최곤데.. ⓒKBL

위와 같은 순서로 외국인 선수 센터들이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아무래도 득점과 리바운드에 있어서 KBL에서는 이들 왹구인 선수 센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수치가 나올 수 밖에 없네요.

특이할 만한 사항은 크리스 알렉산더의 경우인데요.

알렉산더는 공헌도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가산점에 있어서는 9위 수준이지만 감점이 단 285.6점에 그치면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알렉산더는 득점이나 어시스트, 스틸과 같은 항목에서는 수치가 낮지만 리바운드 1위 답게 가산점의 배율이 1.5배인 공격 리바운드(251개)의 수치가 높습니다. 또한 감점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턴오버와 2점슛 실패에 있어서도 각각 86개(턴오버), 119개(2점슛 실패)로 상당히 적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팀에 있어서는 상당히 실리 있는 선수로 평가 받을만한 수치죠.

실속있는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틀리겠지만 적어도 저는 가산점이 월등히 높은 선수보다는 감점이 적은 선수가 팀에 더 공헌이 큰 선수라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물론 알렉산더의 키에 비해서는 조금 모자란 공격력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요.^^;

이어 8위부터 10위까지는 이동준(대구 오리온스), 문태종(인천 전자랜드),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인삼공사)가 차지했습니다.

8위 : 이동준(대구 오리온스)                총점 - 1478.46점 (가산점 1959.86점, 감점 481.40점)
9위 : 문태종(인천 전자랜드)                총점 - 1471.00점 (가산점 1988.50점, 감점 517.50점)
10위 :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인삼공사)  총점 - 1397.15점 (가산점 1851.75점, 감점 454.60점)

이로서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쭉 살펴 드렸습니다. 공헌도 순위를 놓고 보면 KBL리그가 얼마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TOP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에 토종 선수는 단 한명도 없는 셈이니까요.

          국내/외국인 선수 점유율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
                      출전시간                        80.25%                        19.75%
                         득점                   54.33점 (69.85%)                   23.46점 (30.15%)
                      리바운드                   17.32개 (59.03%)                   12.02개 (40.97%)

참고로 이번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 조금 알려 드리면, 외국인 선수의 출전 기준이 2인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출전 시간 자체는 국내 선수의 비율이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의 항목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상기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외국인 선수가 2명 보유 2명 출전 혹은 2명 보유 2명 출전에 쿼터 제한을 뒀던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역으로 생각한다면 2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KBL이 더욱 발전하고 한국 농구가 더욱 발전하는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내 에이스 역할을 할수 있는 공헌도가 높은 선수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종 국내 선수 중 공헌도 1위는 누구?

정규리그 MVP 박상오! ⓒKBL

그렇다면 토종 국내 선수 가운데 공헌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부산 KT의 박상오 입니다. 박상오는 총점 1345.47점(가산점 1755.37점, 감점 409.90점)으로 전체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 참고로 전체 11위는 울산 모비스의 로렌스 엑페리건(총점 1388.94점)입니다.

정규리그 부산 KT의 돌풍을 이끌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한 박상오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미라클이었죠.

물론 일부에서는 올 시즌 화려하게 데뷔한 문태종이 더 MVP에 어울리지 않느냐, 박상오는 MIP(기량 발전상)정도가 적당하지 않냐는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KT의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한 박상오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박상오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9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출전시간 역시 경기당 31분을 넘기며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앞선 3시즌동안 경기당 출전시간이 20분 내외였고, 득점 역시 평균 8~9점을 오간 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대단한 성장이죠.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2시즌 연속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향후 KBL을 대표하는 포워드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박상오에 대해서는 싫은 소리를 많이 한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중반에 썼던 포스트인데요. 바로 아래 박스안에 들어있는 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상오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기대치에 못 미치니까 더 매섭게 글을 써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올 시즌에도 4강 문턱에서 좌절한 KT이기에 다음 시즌 박상오는 더욱 이를 갈고 리그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규리그 MVP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더 심하게 채찍을 가할 겁니다.^^;

앞선 순위에서 토종 국내 선수를 만나보기 힘들었지만 12위를 차지한 박상오에 뒤를 이어서는 반가운 이름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13위 : 윤호영(원주 동부)        총점 - 1314.07점 (가산점 1727.27점, 감점 413.20점)
14위 : 양동근(울산 모비스)     총점 - 1287.34점 (가산점 1753.14점, 감점 465.80점)
15위 : 주희정(서울 SK)          총점 - 1237.89점 (가산점 1512.29점, 감점 274.40점)
16위 : 서장훈(인천 전자랜드)  총점 - 1224.51점 (가산점 1752.91점, 감점 528.40점)
17위 : 찰스 로드(부산 KT)       총점 - 1218.95점 (가산점 1644.45점, 감점 425.50점)
18위 : 하승진(전주 KCC)        총점 - 1213.34점 (가산점 1591.34점, 감점 378.00점)
19위 : 김효범(서울 SK)          총점 - 1143.45점 (가산점 1641.55점, 감점 498.10점)
20위 : 이정현(안양 인삼공사)  총점 - 1122.60점 (가산점 1604.00점, 감점 481.40점)
21위 : 박찬희(안양 인삼공사)  총점 - 1063.26점 (가산점 1480.66점, 감점 417.40점)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원주산성의 일원으로 성장한 윤호영이 전체 13위를 차지했구요. 현재 KBL의 대표 포인트 가드인 양동근과 주희정이 나란히 전체 랭킹 14,15위 그리고 가드 랭킹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황금루키 이정현-박찬희 ⓒKBL

여기에 KBL의 전설인 서장훈은 1224,51점으로 국내 토종 센터 가운데는 가장 높은 점수로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주 KCC의 통산 5번째 우승을 견인하면서 챔프전 MVP로 뽑힌 하승진은 서장훈의 뒤를 이어 전체 1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FA대박을 터트리며 SK의 부활을 이끌것으로 기대했지만 올해는 희망고문조차 주지 못한 김효범이 1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실상 20위권 내에서는 유일한 슈터 자원인 선수라는 것에 의미를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20위와 21위는 올 시즌 황금 루키 듀오인 이정현과 박찬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 이면서 시즌 내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선수가 공헌도 평가에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네요. 앞으로 인삼공사에서 선의의 경쟁자이자 팀 동료로서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

이상 2010-2011 정규시즌 공헌도 순위 중 상위 20명에 대한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공헌도라는 것은 현재까지는 선수를 평가하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보다는 그 선수의 활약상을 숫자로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세분화된 선수 평가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