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선발 서재응-고든 ⓒKBO
사이좋은 변비 야구로 1승씩을 나눠가진 SK와 기아가 장소를 광주로 옮겨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펼칩니다.
11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립니다. SK와 기아는 각각 고든과 서재응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먼저 기아의 선발인 서재응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8승 9패 2세이브 4.28의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SK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방어율 1.93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서재응은 SK전에서 총 14이닝을 던졌고 8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피안타율(.183)을 기록하며 특히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SK전 첫 등판이었던 4월 28일 경기에서는 1/3이닝동안 5명의 타자를 상대로 2안타 1볼넷 1사사구로 1실점하며 부진했지만 이후 8월에는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2 2/3이닝동안 단 2실점만을 내주며 2승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SK전 등판이었던 10월 4일 경기에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바 있습니다.
7월부터 SK에 합류한 고든은 국내무대 데뷔 경기였던 7월 17일 한화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퀼리트 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을 챙기며 SK 선발 마운드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방여율은 3.81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9월부터 방어율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불안한 부분을 노출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기아전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6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해주었습니다. 기아전에서의 피안타율이 .318로 다소 높기는 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고든이 5이닝까지만 잘 막아준다면 이후는 SK의 벌떼 마운드로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재응-고든의 시즌 기록> (출처 : 한국 야구 위원회)
구장 |
홈 |
선발투수 |
2011 성적 |
2011 상대 성적 | ||||||||
원정 |
|
승 |
패 |
세 |
방어율 |
|
승 |
패 |
세 |
방어율 | ||
광주 |
KIA |
서재응 |
30 |
8 |
9 |
2 |
4.28 |
4 |
2 |
- |
- |
1.93 |
SK |
고든 |
14 |
6 |
4 |
- |
3.81 |
1 |
- |
- |
- |
3.00 |
양 팀 선발투수들은 5회까지는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두 투수 모두 긴이닝을 막아주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 입니다. 그 다음의 불펜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1,2차전에서 불펜이 강한 SK와 불펜이 약점인 기아의 팀컬러는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윤석민이 퍼펙트한 경기를 펼친 1차전에서는 기아가 불펜의 누수없이 경기를 잡아냈지만 2차전에서는 한기주 카드를 고집하다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반면 SK의 불펜은 1,2차전 모두 필승계투조가 차례로 등판하며 기아의 화력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박희수까지 불펜에 가세한 가운데 전병두, 고효준, 이승호 등으로 이어지는 좌완 계투진이 버티는 SK의 불펜은 여전히 강력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든이 흔들린다면 많은 투수진을 총 동원해 9회까지 경기를 끌어갈 힘이 있지만 기아의 경우 서재응이 일찍 무너진다면 누가 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지가 고민입니다. 한기주 카드를 너무 빨리 소모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Sports/BaseBall] - 패착이 된 조범현 감독의 '한기주 고집', 그리고 미소짓는 롯데
조범현-이만수 감독 ⓒOsen
마운드 싸움도 싸움이지만 당장 팬들의 눈에는 답답한 양 팀의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일 것 같습니다. 물론 양 팀의 투수 운영이 잘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소한 작전 실수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많은 안타를 뽑아내고도 점수가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1차전 - 5:1 기아 승
기아 6안타 1홈런(4점, 차일목) 7볼넷
SK 3안타 1홈런(1점, 최동수) 3볼넷
2차전 - 2:3 SK 승
기아 8안타 1홈런(1점, 최희섭) 2볼넷
SK 9안타 1홈런(1점, 안치용) 9볼넷
단순히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것 처럼 양 팀은 1,2차전에서 총 11점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그 11점 중에서도 홈런으로 나온 점수가 7점입니다. 홈런을 제외한다면 22안타와 21볼넷으로는 단 4점이 만들어 지는데 그쳤습니다.
기아는 이용규가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선빈의 방망이가 다소 부진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을 달고 있는 이범호가 1,2차전에서 좋은 타구를 날려 주고 있고, 최희섭도 2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치면서 한방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김상현과 나지완 등이 아직까지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한 공격력을 계속하는 경기가 되고 있습니다.
SK 또한 극악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최정이 얼마나 살아날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리드오프 정근우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많은 출루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중심타선에서 최정이 살아난다면 기아의 선발 공략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가을남자 박정권의 한방도 SK의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야구는 수학이 아니지만 그만큼 3차전 승리가 팀에 주는 심리적인 자신감은 커 보입니다. SK와 기아의 3차전은 11일 오후 6시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펼쳐 집니다. MBC 에서 생중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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