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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aseBall

류현진 vs 이대호, 진짜 1인자를 위한 경쟁은 지금부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10 프로야구는 SK의 독주속에 삼성과 두산의 2위싸움 그리고 롯데, 기아, LG가 벌이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 전쟁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팀간 경쟁은 물론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그 가운데 올 시즌 MVP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괴물 류현진(한화)과 이대호(롯데)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투수 부문에서 다승은 물론 방어율, 탈삼진, 삼진 등 계량 부문에서 대부분의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는 류현진에 대해 혹자는 "과연 류현진이 정식으로 FA가 된다면 얼마를 줘야 저 선수의 가치에 맞는 금액이 되는 것인가"라고 말할 정도 입니다. 

여기에 이대호 역시 정확성에 파워가 겸비된 전천후 선수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화 류현진 ⓒKBO 홈페이지

'진짜 괴물'로 진화한 류현진 

올 시즌 류현진은 정말로 '괴물'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5승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22번의 모든 경기에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물론 선발투수는 5일정도의 선발 로테이션을 거치며 자신의 선발날짜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류현진도 사람인지라 22경기 중 한 경기 정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대로 22번이나 마운드에서 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5번의 완투와 3번의 완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WHIP가 1에도 미치지 않는 0.98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무사 만루의 상황이라도 류현진이라면 실점하지 않을 것 같은 신뢰감을 주는 리그 유일의 투수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주는 류현진 입니다. 

22번의 선발등판에서 15승을 챙긴 류현진은 한화의 남은 경기수를 볼때 5~6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랜만에 선발 20승 투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롯데 이대호 ⓒKBO 홈페이지

'빅보이'? '진짜 거인' 이대호

지난 2006년 타격 3관왕에 오르며 롯데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호는 올시즌 대한민국의 4번 타자로 우뚝 섰습니다. 타율 .368에 139안타, 34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고난 파워에 정확성이 겸비되면서 홈런 갯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홈런부문에서는 2위인 홍성흔, 최진행과의 격차를 늘려가고 있으며 최근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위인 홍성흔(142개)에 3개차로 추격하며 다시 한번 타격 3관왕 등극의 가능성을 높히고 있습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가장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에서 무게 중심(?)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이대호가 더욱 좋아진 점은 득점권 타율이 .435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득점권에서 장타율이 7할에 이른다는 점은 안타 뿐만 아니라 확실히 외야 플라이를 날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2006년 이은 두 번째 격돌, 올해 MVP는 누가?

아직까지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류현진과 이대호가 유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은 물론 투수와 타격 부문에서 너무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물론 리그 막판 극적인 상황이 발생해 새로운 MVP후보가 급부상할 수도 있지만 리그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두 선수가 유력한 MVP 후보라는 점은 분명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진과 이대호는 지난 2006년 MVP롤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투수 부문과 타자 부문에서 각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MVP경쟁을 펼쳤지만 승자는 류현진이었습니다. 

2006년 MVP 류현진 ⓒ뉴시스

당시 신인이던 류현진은 데뷔 시즌에 18승 6패에 방어률 2.23을 기록하며 신인상은 물론 리그 MVP까지 휩쓸었습니다. 여기에 팀 성적까지 뒷받침되며, 팀성적도 뒤졌는데 26개의 다소 작은 숫자로 홈런왕을 차지한 이대호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초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한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류현진의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올시즌 류현진은 더욱 결점없는 투구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위권을 멤돌고 있는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승과 방어율, 삼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랍습니다. 

하지만 2006년의 설욕을 꿈꾸고 있는 이대호의 활약 역시 못지 않습니다. 이미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top5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기록에서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홈런 레이스에서도 오랜만에 40홈런을 기대하는 선수죠.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숨가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후반기 더욱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이대호를 중심으로 앞뒤로 홍성흔, 가르시아, 강민호 등 거포들이 즐비한 타선으로 이대호가 동료들의 간접 지원을 충분히 받고 있는 반면 류현진은 외롭게 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점수를 받고 있지않나..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팀이 거둔 승수가 41승인데 그 중 류현진이 15승이라면...와우~!

두 선수 모두 괴력의 한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의견을 내는 분 생각에 투수와 타자중 어디에 더 중심을 주느냐에 따라 MVP선정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이 MVP를 탈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은 '야구는 투수 놀음', '한화의 팀성적에도 15승' 등의 논리를 앞세우고 계시더군요. 

반면 이대호가 MVP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투수는 5일간격이지만 타자는 매 경기 나와야 한다', '롯데의 투수력에 4강 싸움을 하는 것은 결국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타격이다'라는 논리가 주는 이루는 것 같습니다. 

물론 MVP 선정은 기자님들이 하시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류현진과 이대호라는 국가대표 선발투수와 4번 타자를 재발견했다는 점 입니다. 

리그 현재까지 두 선수의 성적은 섣불리 우위를 평가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개인 성적을 내느냐가 MVP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를 앞두고 가장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MVP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겠지요. 

어느 선수가 MVP를 받아도 못받는 선수가 너무나 아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올 시즌. 순위경쟁과 함께 류현진과 이대호가 만들어갈 MVP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될 듯합니다.

그나저나 4위 싸움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