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거침없는 연승행진과 대구의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 2011-2012 KB국민은행 프로농구는 어느 덧 팀당 4~5경기를 소화하며 1라운드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한명으로 줄어들면서 10개 구단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높이가 좋은 국내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이 다소 순조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2주차에 열린 14경기에 대한 간단한 촌평과 3주차의 경기에 대해 미리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프로농구 순위 (10월24일 현재)
너무나 강한 동부! 개막 후 5연승 행진!
주성이형...안힘들어요? ⓒKBL
지난 15일 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2점차의 신승을 거뒀던 동부는 이후 전자랜드, 오리온스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KCC와의 5개월만에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3일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는 마치 연습 경기를 치르듯이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며 개막 후 2주일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동부의 힘은 역시 강력한 수비에 있습니다.
지난 2010-2011시즌에도 김주성-윤호영-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 산성의 힘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팀을 끌고간 원동력이었습니다. 여기에 황진원이 가세하면서 안정감을 가지게 된 가드진의 압박 역시 좋았습니다. KCC의 강력한 창을 막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올 시즌에는 원주 산성의 높이가 더욱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동부의 정규리그 평균 실점은 70.1점이었습니다. 이는 역대 KBL 한시즌 최저 실점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부의 5경기에서의 평균 실점은 단 59.6점입니다. 물론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동부의 평균 득점이 74.6으로 득실 마진율이 15점에 이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동부가 좋아진 부분은 바로 3점슛 성공률에 있습니다.
지난 시즌 동부는 부진한 외곽포때문에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도 힘들게 끌고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곽이 침묵하는 경기는 오로지 인사이드만 파고 들었죠.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동부의 3점슛 성공률은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 31.2%의 3점슛 성공률도 꼴찌였던 동부의 외곽은 올 시즌 35.7%로 꽤 높아졌습니다.
현재까지는 KT,KCC,전자랜드에 이어 리그 4위의 기록이구요. 경기당 6개씩을 꽂아 넣고 있습니다. 박지현이 가장 많은 8개의 3점슛을 넣었고, 석명준, 안재욱, 최윤호, 황진원, 진경석, 윤호영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고루 3점슛을 넣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리그 초반 레이스 입니다만...지금의 동부는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아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동부 산성을 뚫을 수 있는 팀은 과연 어디일까요. 아니면 김주성 혹은 다른 선수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동부가 스스로 무너지길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5연패의 오리온스, 대구의 저주?
무패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동부와는 달리 오리온스의 리그 초반 행보는 그야말로 처참하기 까지 합니다.
올 시즌 새롭게 감독으로 부임한 김진, 문경은, 김상준 감독이 승리를 거둔 데 비해 오리온스의 새로운 사령탑인 추일승 감독만이 아직까지 복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 KTF(현 부산 KT)의 감독 마지막 시즌인 지난 2008-2009시즌 5연패로 시즌을 마친 후 다시 2년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리그 개막 후 폭풍 5연패. 추일승 감독 개인으로서는 총 10연패의 사슬을 못 끊고 있네요.
역시 윌리엄스! 시즌 첫 트리플 더블! ⓒKBL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윌리엄스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윌리엄스는 5경기에서 평균 38분 26초를 뛰며 25.8점 7.0리바운드 6.2어시스트 2.6스틸의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리그 2위, 스틸은 김태술과 함께 공동 1위 입니다.
여기에 지난 23일 LG와의 경기에서는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무대에서만 7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윌리엄스입니다.
오리온스가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만 고집한다면 올 시즌 윌리엄스의 트리플 더블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KBL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은 2003-2004시즌부터 2시즌을 한국에서 뛰었던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가 총 10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1인 보유의 외국인 선수 규정에서 윌리엄스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오리온스의 미래는 없습니다.
리그가 계속될수록 윌리엄스의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리그 후반부에는 더 많은 패배를 기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오리온스의 팀평균 득점은 76.6점(6위)입니다. 그런데 오리온스 팀내의 득점 분포를 보면 윌리엄스가 25.8점, 이동준이 12.8점, 전정규가 11.2점을 넣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최진수는 평균 7점 3.6리바운드로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투 성공률이 33.3%에 그칠 정도로 공격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입니다. 턴오버가 3개밖에 없다는 것은 그나마 칭찬할 부분이지만 사실 경기를 보면 최진수가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 자체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공의 흐름을 잘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던, 그리고 오리온스가 살아나기 위해서 반드시 성장해야 했던 김강선과 박유민, 허일영은 또 다시 헤매고 있습니다. 사실 팀의 감독이 바뀌면 젊은 선수들이 그만큼 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아직까지 그런 스킬이 부족하죠. 특히 가드진의 박유민과 김학섭의 부진은 오리온스에게는 치명타나 다름없습니다.
언제쯤...... ⓒKBL
개인적인 느낌은 지금 이 두가지 문제가 모두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부터 추일승 감독은 수비 전술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죠. 하지만 겨우 5개월동안 오리온스 선수들의 수비 습관을 모두 뜯어 고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작전타임이 끝난 이후의 수비는 계속 무너지고만 있습니다.
특히 신장의 열세를 가진 오리온스로서는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 트랩 수비를 필수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외곽에서 있는 선수들이 넋 놓고 수비수를 놓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최악의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이제 노마크 밖에 쓸모가 없는 이규섭에게...경기가 끝난 후 이규섭이 "이렇게 노마크가 많았던 건 처음"이라고해서 또 한번 오리온스의 심장에 비수를 꿏았죠.
지난 경기 이후 추일승 감독이 인터뷰 내용 중 "기계적인 수비"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기계적인 수비는 수비시 빈공간이 생기면 자동 반사로 그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부분일텐데요. 지금 오리온스의 수비를 보고 있자면 32연패를 다시 할 수도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모 농구 게시판에서 '대구의 저주'라는 글자를 본적이 있는데. '밤비노의 저주'를 뛰어넘는 '대구의 저주'가 만들어 지는 걸까요?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연패를 막아라!
5연승을 거둔 동부와 5연패 중인 오리온스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은 하루하루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괴물들의 격돌 ⓒKBL
일단 리그 초반 2연패를 당했던 인삼공사가 3연승을 거둔 것이 인상적이네요.
로드니 화이트가 기본기가 잘 닦여진 안정감있는 플레이로 슬슬 시동을 거는 모습이 보이고, 김태술도 조금씩 코트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찬희의 신들린 3점포도 구경할 수 있었고, 골밑에서 오세근의 위력은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를 등진 상태에서 원드리블 이후에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동작은 정말 쉽게 막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여전히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조직력이 와해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는데, 일단 현재의 인삼공사는 3라운드까지 얼마나 부상없이 순위를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맞아가는 느낌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 KCC
2연승을 달리던 KCC는 전자랜드와 동부에 연거푸 무릎을 꿇었지만 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더 이상의 순위 하락을 막았습니다.
특히 KCC와 삼성의 경기는 KBL최장신 센터인 하승진과 라모스의 대결로도 눈길을 모았는데요. 경기는 KCC가 승리했지만 하승진과 라모스의 대결에서는 라모스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하승진은 4점 8리바운드에 그친 반면 라모스는 풀타임을 뛰며 22점 9리바운드를 올렸습니다. KCC는 드숀 심스가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글쎄요....리바운드 능력은 좋은데 적극적인 대인 방어에서는 허재 감독의 성에 안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태풍이 다시 특유의 신바람나는 농구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선수 전원에게 고른 득점 찬스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물론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지나치게 공을 오래 가지고 있다는 단점도 눈에 보이지만요.
-창원 LG
LG는 인삼공사와 KT에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로 패했지만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특히 LG로 이적한 서장훈은 KBL 최초로 500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뜻깊은 한주가 되기도 했습니다. KBL에서 가장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선수 중 한명이 서장훈이지만 꾸준한 자기관리로 KBL의 가장 연장자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고, 1만 득점, 5천 리바운드라는 전대미답의 기록을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LG는 외곽이 조금 더 살아난다면 올 시즌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힘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5천 리바운드! 짝짝짝~ ⓒKBL
삼성과 KT, 모비스는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삼성
성은 아직까지 김상준 감독의 색깔이 두드러지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현재 삼성의 선수 구성으로 김상준 감독 특유의 전술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현재의 자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도 감독의 역량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초보 감독인 김상준 감독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그리고 이정석의 부상은 올 시즌 삼성의 가장 큰 악재가 될수 있습니다. 가드진에서의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김상준 감독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선수가 바로 이정석일텐데, 그 공백은 누가 메울까요. 하지만 라모스가 경기를 치르면서 생각외로 잘 적응하고 있고, 이승준이 공수에서 조금 더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 여기에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이시준 카드의 성공은 삼성의 희망 요소입니다.
짐싸~ 방빼! ⓒKBL
-부산 KT
드디어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봐도 지난 2년동안 KT를 먹여 살린 선수는 제스펴였는데, 로드와의 재계약이라...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결국 경기 내용과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믿음직한 국내 라인업을 가진 KT이기에 연패는 어느 정도에서 끊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선수 구성으로는 연승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KT는 모비스와 SK에게 연거푸 역전패를 당하며 더 빠른 속도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뻔 했지만 다행히 LG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술 이해도가 좋은 조성민, 조동현이 로드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 현재 KT의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외국인 선수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요.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잘하기로 소문한 전창진 감독이 언제 어떤 외국인 선수를 선보일지 기대해 봅니다.
-울산 모비스
KT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던 모비스는 인삼공사와 동부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23일 동부전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도저히 모비스가 하지 않을 것 같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유재학 감독은 동부를 상대로 다양한 수비 전술을 선보이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토마스의 11점이 팀내 최고 득점일 정도로 공격에서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비스는 대졸 3인방 김동량, 이지원, 말콤 토마스가 예상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스트 함지훈을 노리는 김동량은 평균 10점 6.6리바운드를 기록중입니다. 대학시절에는 일대일에서의 공격 옵션이 단조롭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받았었는데, 최근 경기에서는 자신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지원도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과 강력한 수비로 양동근의 파트너로 성정해 가고 있습니다. 토마스 역시 던스톤 만큼의 포스트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 옵션은 던스톤 보다 나아보이네요.
페이스북 친구~ ㅎ ⓒKBL
-인천 전자랜드
19일 난적 KCC를 꺾은 전자랜드는 SK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상승세를 잊지 못하고 주중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기복이 지나치게 심하다는 점이 리그 초반의 불안요소 입니다. 물론 서장훈과 허버트 힐이 떠나면서 골밑의 높이가 헐거워진 면도 없지 않겠지만 신기성-문태종의 두 노장과 외국인 선수 브로만을 제외하고는 자신있게 슛을 던져줄 선수가 부족합니다. 이현호가 평균 8점을 넣고 있지만 어차피 이현호는 상대 입장에서는 버리는 카드입니다. 안들어가면 땡큐인 선수기 때문에 경기중에 외곽에서 오픈 찬스가 자주 나는 편이죠. 정병국과 신인 함누리가 공격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합니다.
-서울 SK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SK는 주중 통신사 라이벌 KT에 대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전자랜드마저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거구의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무려 30.8점 12.5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한 가운데 주희정과 변기훈이 백코트를 잘 지켜주고 있고, 김민수도 만족스러운 플레잉 타임은 아니지만 평균 10점 가량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김효범도 다른 팀 공헌도는 낮지만 공격에서 만큼은 평균 10.8점, 3점슛 성공률 41.2%(7/1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멋진 속공 덩크슛을 보여주었던 신인 김선형이 SK의 백코트에 활기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처음 두 경기에서 다소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던 김선형이지만 지난 주 KT와의 경기에서부터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선형 선수가 페이스북 친구 추가해줬다고 칭찬하는게 아닙니다. 김선형은 대학때부터 지켜봤던 선수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선수이기에 조금 더 열심히 보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최근 몇년간 리그 초반 반짝하다 사그러지는 별똥별같았던 SK가 연승 분위기를 다음 주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주차 (10/25~10/30) 경기 일정 및 주목할 경기
각 팀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이 끝나가는 1라운드 중반부터가 본격적인 레이스의 시작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연패를 당하지 않고 순위를 유지 혹은 조금씩이라도 끌어 올릴 수 있느냐 입니다. 그리고 3주차에도 기대해 볼만한 빅매치들이 농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25일에는 'ㅋㅋ라인' KT와 KCC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최근 두 시즌동안 KT와 KCC는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펼쳤습니다. 경기 내용도 좋았고, 매번 극적인 승리의 드라마를 써왔기에 이번 대결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정규시즌 최고의 경기로 꼽기도 했던 KT와 KCC의 5라운드 맞대결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Sports/BasketBall] - '백대백!'을 외쳤던 올 시즌 최고의 한 경기!
3연승의 휘바람을 불었던 인삼공사는 비교적 만만한 상대인 오리온스-전자랜드-SK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섭니다.
29일에는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딱들였던 동부와 LG가 4개월만에 공식 리턴 매치를 가지게 됩니다. 서장훈을 영입해 문태영의 활동 반경을 넓힌 LG가 동부산성을 어떻게 공략할 지 지켜봐야 겠네요. 동부로서는 연승 행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30일에는 KT와 오리온스가 맞붙습니다. 부산팬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추일승 감독이 이제는 적장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첫 경기네요. KT와 오리온스 모두 주중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지만 KT는 29일 잠실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백투백 게임이라서 체력적인 면에서는 오리온스가 다소 앞선다고 보입니다.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최근 2시즌동안 1승 11패, 그리고 최근 9연패로 절대 약세였던 오리온스가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요.
<3주차 경기 및 중계방송 일정>
10월 25일
동부-SK (원주 치악) 19:00 SBS-ESPN
KT-KCC (부산 사직) 19:00 MBC 스포츠+
10월 26일
모비스-전자랜드 (울산 동천) 19:00 MBC 스포츠+
인삼공사-오리온스 (안양 실내) 19:00 KBL인터넷
10월 27일
LG-KCC (창원 실내) 19:00 MBC 스포츠+
삼성-동부 (서울 잠실) 19:00 SBS-ESPN
10월 28일
전자랜드-인삼공사 (인천 삼산) 19:00 SBS-ESPN, KBSN스포츠
오리온스-SK (고양 실내) 19:00 MBC 스포츠+
10월 29일
LG-동부 (창원 실내) 15:00 SBS-ESPN
삼성-KT (서울 잠실) 15:00 KBS프라임, KBSN스포츠(녹화 18:00), OBS
KCC-모비스 (전주 실내) 17:00 MBC 스포츠+
10월 30일
SK-인삼공사 (서울 학생) 15:00
전자랜드-삼성 (인천 삼산) 15:00
KT-오리온스 (부산 사직) 17:00
전창진 vs 추일승, KT vs 오리온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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